안녕하세요. 쏠티입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오페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커피와 고급스러운 디저트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비엔나 안에는 세계 3대 카페가 위치해 있다고 하는데, 카페 자허, 카페 첸트랄, 카페 데멜 이렇게 세 곳이 비엔나에서는 웨이팅 없이는 거의 방문하기 힘든 유명한 곳이라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왠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에 아무리 유명한 식당이나 카페도 줄 서서 먹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오스트리아 여행에서도 세계 3대 카페가 아닌 근처의 다른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바보같이 깜빡하고 카페 외부 전경 사진을 못찍었네요...
게어스트너 카페는 비엔나의 가장 중심 거리 쪽이라고 할 수 있는 오페라 극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카페 규모도 제법 크고 외관이 눈에 띄는 편이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게어스트너 카페는 3층으로 되어있는데요. 1층에서는 단순 테이크 아웃 혹은 포장된 디저트를 구매할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중간에 위치한 테이블도 있어서 정확히 4층인지 3층인지 약간 애매모호하네요...) 1층에도 테이블이 있었지만 자리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영화에서만 보던 유럽 2층 집 느낌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1층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유럽 귀족 저택 같은 느낌의 고급진 공간이 나타났습니다.
사실 알고보니 윗 층은 카페 겸 식당으로 운영하는 공간이었는데요. 거의 비율은 식사 반, 카페 반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 안내받은 3층으로 올라갔을 때 벨베데레 궁전에서 봤던 것 같은 느낌의 공간이 나와서 놀랐는데요. 화려한 샹들리에부터 다양한 그림으로 장식된 인테리어가 정말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움이 줄줄 흐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식당 겸 카페로 운영되는 곳이기 때문에 커피 뿐만 아니라 샌드위치나 간단한 디저트 메뉴도 정말 다양했는데요. 아쉽게도 점심을 먹고 방문했던 터라 배가 고프진 않아 샌드위치류는 포기하고 커피와 간단하게 조각 케이크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케이크도 너무 종류가 많아서 뭘 시켜야 될지 고민됬었 는데요. 여자 친구가 견과류를 좋아하기 때문에, 호두가 들어가 있는 'Klimt Torte'로 주문했습니다. 조각 케이크 하나에 거의 5유로라고 하면 사실 저렴한 금액은 아니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곳이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사치(?)를 한번 부려봤습니다...😅
이렇게 많은 디저트는 도대체 어떻게 다 만드는건지 궁금할 정도로 종류가 많았는데요. 맘 같아선 한 입씩 먹어보면서 맛을 비교해 보고 싶었습니다.ㅋㅋㅋ
제가 주문했던 Klimt Torte 는 호두가 들어간 케이크인데, 윗부분에는 초코와 흰 앙금(?) 같은 것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금박 장식도 올려서 확실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는 것 같았습니다.
커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왔으니, 대표 메뉴인 아인슈패너를 주문했습니다. 잔이나 크림이 올려져 있는 모습은 깔끔했는데, 사실 겉모습은 한국에서 먹어본 아인슈패너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른 한 잔은 멜랑지를 시켰는데요. 멜랑슈라고도 불리는 커피로, 부드러운 우유 거품을 올린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커피 중 하나라고 합니다. 맛을 비롯한 전반적인 느낌은 우리나라의 카푸치노와 비슷한데, 다만 계핏가루가 없는 느낌...?
계획한 건 아니지만 비엔나에서 고급진 분위기의 카페를 방문해보니, 확실히 우리나라의 문화와는 다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일단 가장 큰 차이점은 카페 한 쪽에 외투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어, 방문하는 모든 손님이 본인의 외투를 걸어두고 자리로 간다는 점! 그리고 또 다른 한 가지는 나이가 드신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도 편한 복장이 아닌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카페를 방문해 서로 커피를 즐기는 점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정갈한 복장으로 카페를 방문한다는게 사실 별거 아닌 부분일 수 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이에 상관없이 계속해서 본인을 가꾸고 자기 관리를 하면서 동시에 삶의 여유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인 것 같아 좋아 보였습니다.
게어스트너 카페에서 가장 신기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피아노였는데요. 오페라 극장이 가까이에 있어서 그런지 잔잔한 느낌의 클래식 음악이 계속 나오고 있었는데, 피아노 건반이 자동으로 눌리면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피아노 자체도 조금은 연식이 있어 보였는데, 관리를 잘해 상태가 좋아 보였습니다.
피아노 뒤편에 무슨 장치를 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저절로 눌리는 건반과 페달을 볼 때마다 괜스레 신기했었습니다. 마치 한국 국숫집에서 면발이 위아래로 자동으로 왔다 갔다 거리는 간판을 보는 듯한 느낌일까요...?
오스트리아 여행을 계획할 때 게어스트너 카페를 미리 찾아보진 않았지만, 운 좋게도 클래식 음악이 잔잔하게 깔리는 고급스러운 카페를 경험해 볼 수 있었는데요. 보기에는 정말 고급지고 비싸 보이지만 사실 보통의 커피숍에 비해 엄청 많이 비싼 수준도 아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을 가신다면 꼭 한 번쯤은 들려보시는 걸 적극 추천드립니다.
**본 포스팅은 별도의 지원 없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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