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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독일

독일 여행 - 뉘른베르크 성 & 크리스마스 마켓 투어

by SORTIE_ 2019.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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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쏠티입니다! :)

뒤늦게나마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그동안 여행 다니며 찍어둔 사진을 열심히 찾아보고 있는데요. 이전에 다녀왔던 여행들을 기억을 되짚어가며 포스팅을 적으려니 생각보다 속도가 안나는 것 같네요..ㅎㅎ 더 많이 잊어버리기 전에 가장 마지막으로 다녀왔던 해외여행인 유럽 여행부터 얼른 정리할 수 있도록 해봐야겠습니다!

지난 2018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동유럽 3개국(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중국 북경 경유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 & 아웃 기준 약 60만 원에 항공권을 구매해서 제법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북경 공항에서 임시비자 발급을 못 받아서 레이오버 여행은 실패했지만요...

무튼 이번 포스팅에선 유럽 3대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인 독일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유럽의 거의 대부분 나라에서 크리스마스는 1년 중 가장 큰 명절인데요. 그 중에서도 독일은 크리스마스를 더 각별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독일 여행기간이 크리스마스이브 즈음(23-24일)이었는데, 크리스마스이브 오전이 지나면 거의 대부분의 가게가 닫고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 저마다의 크리스마스를 즐긴다고 합니다. 대신 그전에 각 지역별로 크고 작게 여러 형태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서 이브 전까지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았습니다.


뉘른베르크는 독일 소도시 중에서 중세시대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인데, 뉘른베르크 성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립니다. 이 크리스마스 마켓은 독일의 3대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로 불릴만큼 규모가 크기로 유명해서 유럽 각 지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물론 저 또한 독일 여행에서 가장 기대가 되었던 일정이 바로 이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이었구요!


뉘른베르크는 예전부터 수공예가 유명하다고 해서 중앙역 맞은편에 위치한 '프라우엔토어 탑(Frauentorturm)'을 지나 수공예 거리를 구경했는데,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았지만 건물이나 상가를 동화에 나오는 것처럼 꾸며놔서 제법 인상 깊었습니다. 근데 사실 수공예 거리라고 해서 크게 특별한 게 있는 건 아니고 건물이 조금 더 앤틱 한 느낌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품이나 수공예품은 오히려 크리스마스 마켓 쪽에 더 많이 팔고 있었던 것 같은데, 솔직히 가격이 좀 비싼 편이라 사고 싶다는 생각은 그다지 들지 않았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하나씩 사들고 집에 가서 장식할 생각에 기분이 좋아 보이긴 했지만요...ㅋㅋ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수공예 품만큼 유명한 게 바로 '크리스마스 컵'인데요. 정확히 말하면 뉘른베르크 만 유명한 게 아니라 대부분의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에 공통적으로 유명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선 '글루베인(Gluwein)' 이라고 불리는 따듯한 와인을 즐겨마시는데, 이 와인 가격에는 컵에 대한 디포짓(Deposit)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로 와인을 다 마시고 본인이 원하면 컵을 가져갈 수도, 반납해서 돈을 돌려받을 수 도있는 시스템이라, 저는 기념품 삼아 지역별로 한 두 개씩 챙겨 왔습니다.

독일 여행을 계획하면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볼 때마다 독일 소시지를 꼭 먹어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사실 소세지가 다르고 맛있어봐야 얼마나 맛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허접하게 빵 사이에 끼워진 소세지를 먹어보곤 생각보다 맛있어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ㅋㅋ

단순하게 바게트 빵처럼 겉이 딱딱한 빵에 독일의 유명한 손가락 소시지를 넣어서 팔거나 카레 소스와 소세지를 곁들여 먹는 형태가 가장 많았는데, 저는 그 중에서 빵보다 소세지 길이가 길게 나온 빵을 사 먹어봤습니다. 안에 양파를 넣은 둥 만둥하게 주긴 해서 실망했지만, 소시지와 빵을 같이 먹었을 때 간이 적절하게 맞아서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약간 흰밥에 짭조름한 스팸을 먹으면 맛있는 느낌?)


간단하게 허기를 달래고 뉘른베르크 성 쪽으로 올라갔는데요. 멀리서 사람이 바글바글 한 모습을 보니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이 유명하다는 게 다시금 실감이 났습니다.


뉘른베르크가 중세시대를 담은 도시인 때문인지, 다른 곳에선 보기 어려운 멋진 스타일의 말도 있었네요.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됐지만 정말 크기가 컸습니다.


뉘른베르크 성에 올라가서 봤던 전망은 생각보다 흐린 날씨와 잘 어울리는 뷰를 보여주었는데, 이런 흐리면서도 약간 쌀쌀해 보이는 날씨가 크리스마스의 푸근한 느낌을 더 강조시키는 듯한 일종의 대비(?) 효과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동유럽 여행에서 총 3개국, 독일-오스트리아-체코를 9일 정도의 일정으로 돌았는데, 각각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비슷하면서도 저마다의 특징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여행 포스팅을 시작으로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각각의 특징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 포스팅은 별도의 지원 없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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