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쏠티입니다.
지난주 독일로 출장을 다녀와서 뮌헨 근교의 펠츠 테튼(Feldstetten)이란 지역을 소개해드렸는데요. 금번 출장 말고 이전 6월경에 다녀온 출장에서 묵었던 슈투트가르트 근교에 위치한 한 호텔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묵었던 숙소의 이름은 세미나리스 호텔 바트 볼(Seminaris Hotel Bad Boll)인데요. 이름에서 추측이 가능하듯, 기업체 혹은 대학교의 단체 세미나 혹은 미팅이 주로 이루어지는 호텔입니다. 슈투트가르트 공항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 공항과 가까운 편이어서 그런지 주변에 다른 관광지나 도시가 없고 호텔만 위치해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호텔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머무는 동안에 대형버스들이 호텔 입구에 보이곤 했었는데, 아마 기업체에서 단체 세미나를 오거나 혹은 패키지 온 독일 여행객을 모시는 버스인 것 같았습니다. 또 하나 놀랐던 점은 그런 관광버스에서 뿐만 아니라 호텔 베란다 쪽에서 한국인 분들이 머무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서로 인사나 말은 나누지 못했지만 같은 한국사람이 있다는 게 은근히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호텔 주변은 약간 우리나라의 휴양림 혹은 캠핑지와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호텔을 주변에는 트래킹 코스도 있었는데, 잔디밭이나 나무들이 꽤나 잘 정돈되어 있는 듯한 모습이였습니다. 사실 방문했을 당시가 6월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유럽지역에 몇 년 만의 폭염이 오면서 날씨가 꽤나 습하고 더웠습니다. 그래서 낮에는 더워서 이 근처를 산책할 생각을 못했고, 저녁에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길가에 가로등이 많지 않아 너무 어두 컴컴해서 제대로 트래킹을 해보진 못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호텔 내부는 복층 형태로 되어서 대체적으로 깔끔해서 첫 인상은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내 바로 열려있던 창문 틈으로 벌 한 마리가 들어와 있어서 녀석을 계속 쫓아다니다가 창문 틈에 벌집이 있는 걸 보고 약간은 불안했습니다. 독일 모든 지역의 특징인 것 같은데, 웬만한 호텔은 모두 객실 내 에어컨이 비치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아마 전기세가 비싸서 따로 비치를 못해놓은 것 같은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폭염이 겹친 기간에 방문했는데, 벌집 때문에 창문도 마음껏 열지 못해서 많이 불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객실 내 에어컨이 없어서 호텔 식당에라도 있겠거니 하면서 식사를 하러 갔었는데, 호텔 식당에도 에어컨이 없어서 같이 방문했던 분과 땀을 뻘뻘 흘리면서 식사를 했네요. 근데 신기하게도 독일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야외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제가 체크인했던 시간이 아마 8시도 훌쩍 넘은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독일이라 그런지 그제야 멀리서 노을이 지고 있었네요. 앞쪽에 보이는 주차장에도 차량이 많이 주차되어있는데, 지하에 위치한 주차장에도 거의 대부분의 자리가 차 있을 정도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호텔이었습니다. 렌터카를 이용해 독일 여행을 즐기는 분들 혹은 독일 여행 패키지로 오신 분들께는 조용하게 쉴 수 있는 좋은 숙소가 아닐까 싶었네요.
**본 포스팅은 별도의 지원 없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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