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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카페

경동시장 맛집 - 소문난 냉면(feat. 불냉면)

by SORTIE_ 2019.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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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쏠티입니다.

 

최근에 여자친구와 서울의 유명 시장 중 하나인 경동시장을 다녀왔습니다. 

1960년도에 생긴 경동시장은 농산물과 청과물부터 한약재 산나물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외국인들에겐 관광명소로도 알려진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 시장입니다. 한약재 시장이 유명해서 도매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하는데, 그 규모가 대구 약령시를 훨씬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여자친구나 저는 애늙은이(?) 같은 면이 약간 있어서, 데이트할 때 전통시장 혹은 재래시장 구경하는 걸 자주 즐기는 편인데요. 서울 경동시장은 다른 시장들에 비해서 규모가 정말 큰 편이었습니다.

 

 

특히, 상품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순차적으로 둘러보기에 좋았는데요. 특히 청과물 코너는 일반 마트나, 다른 시장에 비해서 가격이 상당히 저렴했습니다. 약간의 팁이라면 마감 시간(약 오후 4~5시)에 청과물 코너에 들르시면 몇몇 과일들은 가격을 깎아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경동시장 구석구석을 구경하던 중에 출출해져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려고 근처 맛집을 찾게 되었는데요. 시장 규모가 커서 그런 건지, 생각보다 주변에 식당이 많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매의 눈으로 스캔하던 중에 경동시장 맛집이라고 소문났다는 '소문난 냉면'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TV 방송에도 여러 번 나온 것 같고, 제법 들어가고 나오는 사람도 많아 보여서 저희도 한번 도전해봤습니다. 또 이런 시장의 매력은 골목진 곳에 오랜 시간 자리하고 있는 음식점을 방문해보는 일이니까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지하에 위치한 식당 입구에 어떤 할아버지 한 분이 앉아계셨는데 알고 보니 식당 사장님!! 입구에 앉아서 확성기로 적극적인(?) 식당 홍보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이 식당 외부에 있어서 화장실 안내도 해주시던...) 그렇게 앉아계신 것만으로 할아버님의 식당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굉장히 심플한데요. 딱, 냉면과 만두 두 가지입니다. 여자친구와 저는 평소에 매운 음식(특히나 떡볶이나 닭발 같은...)을 즐겨 먹는 편이라 '최고' 혹은 '강' 중에서 고민했는데요. 밑에서 서빙해주시는 사장님께 최고 매운맛이 얼마나 매운지 여쭤봤더니, "뭐 조금 맵지~"  라고 하셔서 별로 안 매운가보다 싶어서 최고 매운맛으로 주문했습니다! 나름 매운 음식에는 자신 있는 편이었으니까요.

 

 

저희가 시킨 '최강' 매운맛의 냉면입니다!

솔직히 처음엔 육수를 같이 주시길래, 왜 같이 주는 건지 몰랐는데, 한입 먹어보고 바로 알았습니다.

 

진짜 오.지.게 맵습니다...!! ㅠㅠ 먹다 보면 맵다 못해 씁쓸한 맛이 날 정도....

 

아마 송주불냉면을 먹으면 이 정도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워낙 매운 음식들을 즐겨 먹는 편이어서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마 매운 걸 잘 못 드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덜 매운 맛으로 드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이전 날에 야식으로 매운 떡볶이를 먹고 간 덕분에 안그래도 화장실을 몇차례 갔었는데, 본의 아니게 위를 혹사시키게 되었습니다ㅠㅠ

 

 

냉면을 각각 한그릇씩 먹을지, 냉면 1개 만두 1개를 먹을지 고민하다가 냉면 곱빼기 1그릇 + 만두로 선택했는데요. 아마 이 만두가 없었으면 속이 쓰렸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냉면이 아주 매웠거든요.

 

사실 저희 커플은 음식 간도 약간 심심하게 먹는 편이라 중간에 사장님께 부탁드려서 육수를 살짝 더 추가했습니다. 물론 그래도 여전히 매웠던... 평소에 만두를 별로 안 좋아하던 여자친구도 냉면이 매웠는지 만두를 계속해서 같이 먹더라구요.

 

 

매운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 분들에겐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지만, 저희처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가끔 먹어보면 나쁘지 않을만한 식당이었습니다. 가격도 한그릇에 4,000원이면 뭐 나쁘지 않았구요. 저희가 먹는 동안에도 많은 분이 오고 가셔서 테이블 회전이 빨랐는데요. 혼자 오신 손님이 앉아계시던 테이블에는 자리가 없어서 합석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서울에는 이곳보다 더 유명하고 깔끔한 식당이 많이 있겠지만, 경동시장에 구경하러 갈 일이 있으시다면 한 번쯤 들러서 맛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경동시장 맛집, 소문난 냉면 추천!

 

 

**본 포스팅은 별도의 지원 없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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