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핫 플레이스, 동탄 롯데백화점 방문기 (feat. A.P.C 카페)

주말마다 경기도 화성과 안산 근방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편인데 오며가며 보이는 동탄 롯데백화점을 지난 겨울 즈음부터 한 번은 계속 가봐야지 하고 생각만하다가 지난 주말 드디어 동탄 롯데백화점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사실 크리스마스 시즌에 한번 방문해보려고 시도했었는데 주차장 들어가는 길까지 30분이 넘게 찍히는 모습에 혀를 내두르고 그냥 포기하고 돌아섰었는데요. 확실히 오픈 초창기보다 지금은 방문객이 조금 줄어든 것 같아 주말에도 나름 방문할만 한 것 같았습니다. 

 

■ 동탄 롯데백화점

• 위치 :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로 160
• 운영시간 : 10:30~20:00(화~목) / 10:30~20:30(금~일) / 월요일 휴무
• 전화 : 1577-0001

동탄 롯데백화점 내부는 역시나 기대했던대로 화이트 톤으로 깔끔한 느낌이 가득했는데요. 동탄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번 다녀온 더 현대 서울과 비슷한 느낌으로 중앙이 뚫려있고 층별로 서로 보이는 구조로 되어있어서 탁 트인 공간감을 주는 형태입니다.

최근에 여러 프리미엄 아울렛이나 백화점을 다녀보며 느낀거지만 아무래도 중앙에 트인 구조로 위 아래층이 서로 보이는 구조의 건물 형태(일종의 도넛과 같은 모습)가 요즘 트렌드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디자인 덕분인지 기존에 층별로 단절되어 있던 백화점보다 공간감도 더 느껴지고 백화점에 왔단 느낌보단 프리미엄 아울렛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런 구조의 가장 큰 장점은 구경을 하면서도 다른 층에 어떤 매장이 있는지 중간에 볼 수 있다는 점인데요. 기존의 백화점들은 원하는 매장이나 섹션을 찾기위해선 항상 층별안내도를 이용해야만 했는데 동탄 롯데백화점에서는 따로 안내도 없이 발걸음과 눈길이 가는대로 구경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동탄 롯대백화점 1층 중앙에는 위 사진처럼 큰 스크린에 바다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는데요. 당연히 에어컨 덕분에 시원해서 그렇겠지만 파도 치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있으면 괜시리 더 더위가 가시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지난 더 현대 서울에서와 마찬가지로 동탄 롯데백화점에서도 한 쪽편에 소규모 전시 공간도 있었는데요. 미술에 문외한이라 작가에 대한 배경지식은 없지만 가끔 이런 미술작품을 보면 작가들의 창의성에 놀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백화점은 단순히 쇼피을 하러 오는 쇼핑몰이었는데 이제는 프리미엄 아울렛이나 백화점 모두 복합 문화 공간으로 점점 영향력을 키워가는 듯 합니다.

 

■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동탄 롯데백화점

동탄 롯데백화점에는 소품샵부터 식료품, 의류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있는데요. 1층에서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았던 곳은 'THE CORAN SHOP' 이라는 소품 멀티숍(?) 이었습니다.

독특한 형태의 의자나 물병부터 디퓨저 등 다양하고 독특한 인테리어 용품들이 많았는데요. 디자인 가격이 들어간 만큼 물건 하나하나의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아이쇼핑만으로도 꽤나 흥미를 끄는 물건들이 많아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 구조도 굳이 매장을 들어가지 않고도 안에 디피된 상품들이 다 보이는 구조라 오며가며 가장 많은 손님들이 구경을 하고 계셨습니다.

 

당연하게 동탄 롯데백화점에도 1층에 명품 브랜드로 시작해 다양한 의류 브랜드들이 입점해있는데요. 윗층으로 올라갈 수록 스포츠나 아웃도어 쪽 브랜드 들이 많이 입점해 있었고 최근까지 가장 인기가 많았던 캠핑용품 브랜드들도 몇 개 입점해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이런 아웃도어나 스포츠 브랜드를 구경할 때 조금 더 흥미가 생겨서 캠핑용품들도 이것저것 재밌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소품샵처럼 윗 층에도 다양한 인테리어 용품들이 있었는데요. 금전적인 걱정 없이 인테리어 용품을 고를 수 있다면 구매하고 싶은 물건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특히 위에 사진처럼 주름치마처럼 곽티슈를 비치할 수 있는 휴지 케이스는 조금 탐나긴 했었는데 정말이지 인테리어 용품을 보러 왔다면 아마 구매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정말 이런 단순한 티슈 케이스 하나도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상품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게 바로 디자인의 매력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먹거리도 다양한 동탄 롯데백화점 (Feat. A.P.C _아페쎄 카페)

동탄 롯데백화점에는 볼거리 살거리 만큼이나 먹거리도 다양하게 있는데요. 그 중에서 패션브랜드로 익히 알고있는 A.P.C 에서 런칭한 'A.P.C_아페쎄 카페'를 이용했습니다. 어디 지역에 놀러가서 맛집을 찾을때 종종 망고플레이트 어플을 사용하곤 하는데 화성 동탄에서 망고플레이트로 검색하면 1순위 맛집 카페로 검색되는 카페가 바로 이 'A.P.C _아페쎄 카페' 였습니다. 

의류 브랜드 답게 매장 벽면과 한쪽 파트에는 가방과 옷들이 디피되어있었는데 커피만을 위해서 오시는 손님들 보단 그냥 구경하다가 옷도 보고 겸사겸사 쉬어갈 겸 들러서 커피도 한 잔씩 하고 가시는 분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물론 저희도 마찬가지로 쉬어갈 겸 들렀었네요. 😁

 

A.P.C_아페세 카페의 가장 Best 메뉴인 흑임자 크림 라떼를 주문했는데요. 솔직히 가격은 7,000원이라 자주 사먹고 싶은 가격은 아니지만 맛 만큼은 왜 베스트 메뉴가 된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올라간 크림도 부드럽고 흑임자의 고소함과 크림의 달달함 그리고 커피의 향이 적절하게 잘 어울려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 흑임자 크림 라떼 덕분에 동탄 롯데백화점 맛집으로 이미 유명해진게 아닐까 싶었네요. 아,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아메리카노는 5,500원, 카페라떼는 6,000원이라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카페는 아니니 이용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탄 롯데백화점에서만 봤던 또 하나의 특이한 것 중 하나는 시리얼 바였는데요. '노닷프라이즈' 라는 브랜드 자체는 그냥 다양한 외산 디저트나 음료, 술 등을 파는 식료품 점이었는데 매장 한쪽에 원하는 대로 1회용 용기에 시리얼을 종류별로 담아 그람별로 계산을 하고 먹을 수 있는 코너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요즘 이런 이색적인 식료품 점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은데 이거 역시도 색달라 보이긴 했지만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인 듯 했습니다. 

 

■ 지하 푸드코너 & 파리크라상

모름지기 백화점이라고 하면 지하 푸드코너를 빼놓을 수 없을텐데요. 동탄 롯데백화점 역시 다양한 식품 브랜드들이 있어서 매장내 식사도 가능하고 다양한 포장한 음식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방문했던 시간이 거의 마감이 가까워지는 시간이라 그런지 재고처리가 불가한 식품들은 세일로 많이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저녁을 안먹었어서 꼬치나 유부초밥을 하나 살까 했지만 밖에서 다른 메뉴를 먹기로 이미 계획했었던 상황이라 적당히 눈으로만 구경하고 왔습니다. (물론 역시나 백화점이라 식품 하나하나의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니습니다. 😅)

 

동탄 롯데백화점에서만 보였던 특이한 구조 중 하나가 바로 지하 파리크로아상 매장이였는데요. 지하 푸드코트에서 중앙에 반층(?) 정도 더 내려가면 파리크로아상 매장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파리크로아상의 빵이야 워낙 인지도가 있고 맛이 검증된 브랜드라 당연히 인기는 많았는데요. 마감시간이 거의 다 되어갔는데도 매장내에 앉아서 커피나 빵을 드시고 계시는 분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 기대 이상의 동탄 롯데백화점 

여자친구가 구경해보고 싶다고 해서 방문한거라 솔직히 동탄 롯데백화점은 더 현대 서울보다 기대없이 방문했었는데요. 세련된 인테리어에 볼 것도 많고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도 맛있는 음료를 먹을 수 있어서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동탄이 솔직히 아파트 단지가 많아 주거 도시의 느낌이 강해 특별히 할게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요즘같은 더운 날씨에 실내에서 데이트를 하기에 동탄 롯데백화점도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주말에 방문하신다면 주차 어려움은 조금 있겠지만 그래도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쯤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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