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산곡동 유명 빵집, 쉐라메르 제과점 후기

부모님 집(본가)이 부평 산곡동인데도 항상 집 근처나 집에서만 주로 있다 와서 근처 맛집이나 카페를 방문해 본 적이 없었는데요. 지난 주말 부모님과 갈산동 쪽에 볼 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점심 겸 빵을 사러 유명하다는 쉐라메르 제과점에 들러보았습니다. 부평 근처에서 딱히 카페나 빵 집을 찾을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생각보다 집 가까운 곳에 유명한 빵 집이 있어서 놀랐는데요. 쉐라메르 제과점은 망고플레이트나 웹사이트에서 이미 리뷰도 많고 인지도가 높은 빵 집이었습니다.

 

■ 쉐라메르 제과점

• 위치 : 인천 부평구 안남로22번길 30 경남2차아파트
• 영업시간 : 매일 08:00~22:00
• 전화 : 032-523-0404

입구부터 쉐라메르의 유명세를 알 수 있게 다양한 TV 프로그램 출연한 이력들이 걸려있었는데요. 평소에 생각했던 유명한 베이커리의 모습과는 다르게 아파트 상가 건물 1층에 자리잡고 있어서 약간은 반전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간판에서도 알 수 있듯 쉐라메르 제과점은 91년도부터 운영되어온 30년 넘은 역사의 뿌리깊은 빵 집인데요. 심지어 저보다도 나이가 많은 부평 산곡동의 베테랑 빵 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쉐라메르 제과점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고소한 빵 냄새가 확 느껴졌는데요. 확실히 운영한지 오래된 빵집이라 그런지 내부 인테리어나 분위기는 딱 어렸을때 할머니와 같이 갔던 빵집의 느낌도 있어서 약간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었습니다. 밖에서 봤을때 매장 벽면이 통 유리가 아니라서 잘 몰랐는데 생각보다 빵 종류가 엄청 많았는데요.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단팥빵이나 소보루 빵부터 다양한 종류의 앙버터나 샌드위치까지 취향껏 고를 수 있는 빵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사실 유명한 베이커리라는 것만 알아보고 대표 메뉴가 뭔지는 따로 안찾아봐서 그냥 끌리는대로 쇼핑했는데요. 베스트 메뉴 중에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앙버터 종류와 소금빵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나중에 인터넷을 통해 알게되었지만 산딸기바게트도 유명한 베스트 셀러 중 하나라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무난해서 좋았던 바게트 샌드위치

쉐라메르 제과점에서 간단히 점심 겸 먹을만한 샌드위치도 같이 구매했는데요. 9,000원이라 다소 비싸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저희 가족은 먹는 양이 그닥 많은 편은 아니기도 하고 배도 별로 안고파서 부모님과 저까지 세명이서 하나로 나누어 먹었습니다. 바게트 빵 사이에 치즈와 슬라이스 햄이랑 야채까지 생각보다 내용물이 실해서 맛이 너무 과하지도 않고 적당히 간도 잘 맞아서 부모님도 저도 다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나름 여러 베이커리나 카페를 다니며 이런저런 빵을 접해봤지만 항상 느끼는 건 무난하면서도 기본적인 맛이 모두에게나 보편적으로 인기가 많고 꾸준하게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쉐라메르 매장 한 편에는 선물하기에 좋을 듯한 떡, 쿠키세트도 팔고 있었는데요. 사실 베이커리라고해서 떡까지 있을 줄은 몰랐는데 이런 모습에서 옛날 빵집의 느낌이 더 나는 것 같았습니다. 

 

 

쉐라메르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빵들 중에는 다른 베이커리에선 쉽게 보지 못하는 비주얼의 빵들도 많았는데요. 물론 어느 정도 맛이 상상이 가는 조합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집 가까운 곳에 있으니 앞으로 두고두고 이용하면서 하나씩 경험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가격은 저렴하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그렇다고 다른 베어커리나 카페에 비해서 비싸다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사실 요즘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만 시켜도 왠만한 국밥 한 그릇 가격이라 이 정도 빵 가격은 크게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는 슬픈 현실인 것 같네요...😥

 

■ 국회에서도 인정한 산곡동 빵집, 쉐라메르 제과점

쉐라메르 제과점은 확실히 운영 기간이 오래된 만큼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사진과 다양한 수상경력들이 한 쪽 벽면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얼마전 코로나로 한창 힘든 시기에 쉐라메르가 가짜뉴스로 피해를 봤다고 하는데요. 쉐라메르 제과점이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는 허위사실로 피해가 발생하자 가게 사장님께서 직접 해명하는 문구의 현수막을 게시하셨다고 하는데, 이 현수막에 재미있는 세로드립이 포함되어 있어서 오히려 SNS 등에 인증샷을 위해 방문하는 사람이 생겨서 화재가 되었다고 합니다. (내용이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아래에 관련 기사 링크를 첨부하였습니다.)

 

> 쉐라메르 신천지 가짜뉴스 관련 현수막 기사

 

쉐라메르 제과점은 군인, 소방관, 자원봉사자 분들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도 해주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활동도 하는 아주 착한 빵집이었는데요. 이런 착한 경영 덕분인건지 국회 상임위원회에도 마들렌과 오키나와약밥, 만주 등이 납품되고 그 맛을 인정받았다고 하니 여러모로 많이 신뢰가 가는 그야말로 착한 빵집이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단순히 인터넷이나 SNS 에서만 유명한 느낌이 아니라 정말 좋은 가게를 소개할 수 있는 것 같아 뿌듯해지는 것 같네요. 혹여 부평에 거주하시는데 아직 방문해보지 않으셨거나 근처에 볼 일이 있으시면 꼭 한번쯤 쉐라메르를 들러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번 주말에도 쉐라메르에서 산딸기바게트를 사다 먹어볼 계획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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