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출장기 EP.04 - 스페인 바르셀로나 맛집 리스트 3

지난 스페인 출장에서 다녀온 식당 중 괜찮았던 곳 3곳을 한번 소개해볼까 합니다. 아마 이번 포스팅이 22년 스페인 출장기의 마지막 편이 될 것 같네요. 출장 간에 바르셀로나에서 머물렀던 시간이 길지 않기도 했고 혼자있을때는 호텔 레스토랑을 몇차례 이용하기도 해서 식당은 생각보다 많이 이용하진 못했지만 가본곳들 중에서 괜찮았던 맛집 3곳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스페인은 미식의 나라로도 유명해서 구글맵에서 바르셀로나 안에 식당으로만 검색해봐도 리뷰도 많고 별점도 높은 식당이 정말 많은데요. 그 중에서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어느정도 방문후기가 있거나 인지도가 있었던 곳들 위주로 골라서 방문했었습니다. 사실 시체스나 업무차 들렀던 근교에선 더 로컬 느낌의 맛집도 있었지만 위치상 여행으로 왔을때 방문하긴 현실적으로 좀 어려운 곳이라 리스트에서 제외하였습니다.

 

■ 비니투스(VINITUS)

 

• 위치 : C. del Consell de Cent, 333, 08007 Barcelona, Spain
• 전화 : +34 933 63 21 27
• 영업시간 : 오후 12:00~오전 12:30
• 구글 평점 : 4.5

비니투스는 이미 한국에선 바르셀로나 꿀대구 맛집으로 유명한 타파스 맛집인데요. SNS부터 여러 유튜버들까지 수많은 한국인이 방문한 식당이라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분들도 한국인이나 외국인 응대에 능숙해보였습니다. 심지어 제가 방문했을때도 한쪽편에선 한국어가 드문드문 들려오기도 했었구요. 타파스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핑거부드나 애피타이저 정도의 음식을 말하는데요. 소량의 음식으로 술과 함께 간단히 곁들이는 음식이 기본이라 보통 양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스페인어로 Bacalao al "allioli" de miel 인 꿀대구를 가장 먼저 주문했는데요. 비니투스를 방문하면 무조건 먹어야하는 메뉴로 한국인들 입맛에도 딱 맞아서 인기가 많은 음식입니다. 다른 블로그들의 리뷰를 보면 예전에는 10.95EUR 였던 것 같은데, 인기가 많아져서인지 제가 방문했던 22년 3월은 11.95EUR 로 약간 가격이 올른 것 같았습니다. 꿀대구 요리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대구 살을 기름에 굽고 마늘 베이스의 스페인 전통 소스인 알리올리와 꿀을 곁들여서 먹는데요. 재료의 조합부터 맛이 상상되듯 대구의 부드러운 식감과 마늘 + 꿀의 달콤 짭조름한 조합이 정말 단짠의 밸런스를 잘 갖춘 음식이었습니다. 

 

꿀대구 하나만으로 식사하기엔 다소 양이 부족할 듯해서 푸아를 곁들인 소고기 안심을 같이 주문했는데요. 메뉴 이름에 Montadito(몬타디토)가 붙어있는데, 이는 스페인식 오픈 샌드위치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5.95EUR 로 꿀대구보단 저렴한데, 음식이 나온 모습만 보면 샌드위치라고 보여지기 보단 작은 빵이 밑에 곁들여진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푸아는 호불호가 갈릴 듯 한 식감인데, 쫄깃한 식감의 안심에 같이 곁들여서 먹으면 적당한 밸런스를 잘 잡아주었습니다. 한국에선 비니투스가 바르셀로나에서 꿀대구로만 유명한 편인데 다른 메뉴들도 다 훌륭한 편이라 현지에서도 인기가 많아 베스트 메뉴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유명 바르셀로나 맛집 비니투스는 바르셀로나에 2호점까지 있다고 하는데, 1호점은 식사시간대에는 웨이팅이 긴 편이니 상황에 맞게 2호점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조금만 카탈루냐 광장 쪽으로 걸어오다보면 또 다른 유명 꿀대구 맛집인 CIUTAT COMTAL 이 있는데, 이 식당도 비니투스와 같은 오너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니 대안으로서 고려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메뉴 구성이나 맛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 구엘타파스 (Guell Tapas)

• 위치 : Carrer Nou de la Rambla, 20, 08001 Barcelona, Spain
• 전화 : +34 931 16 18 18
• 영업시간 : 오전 7:30~오전 12:00
• 구글 평점 : 4.6

구엘타파스는 구엘저택 바로 옆에 위치한 해산물 음식 전문 바르셀로나 맛집인데요. 여러 음식들 보다 해산물 빠에야로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바르셀로나 맛집입니다. 빠에야는 보통 2인분 단위로만 판매하고있어 저처럼 혼자 방문하신 분들한테는 양이 조금 많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물론 가격도 2인분 가격인 16.9EUR로 약간 비싼 편 입니다.

 

2인분이라곤 하지만 빠에야는 기본적으로 전채요리 이후에 먹는 음식이때문에 엄청 많진 않아서 잘먹는 남자들이라고하면 혼자서 충분이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평소에 먹는 양이 그렇기 많지 않은 제로 콜라 1캔이랑 함께 얼추 다 먹었으니 아마 보통의 남자분들은 혼자서도 괜찮으실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일부 후기들에선 간이 쎄서 미리 주문시에 Less Salt를 요청하라고 했는데 저는 깜빡하고 그냥 주문했는데 그럭저럭 먹을만 했습니다.

 

점심시간에 방문했더니 주문이 밀려 빠에야 제조에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해서 간단하게 타파스 중에서 2.15EUR 짜리 Bread with Tomato를 주문했는데요. 정말 말그대로 빵위에 으깬 토마토가 조금 발라진 음식이 나와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심지어 빵은 구우면서 살짝 타서 약간 씁쓸한 맛도 났었지만 배가 고팠어서 나오자마자 금새 다먹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만약 또 방문하게 된다면 그땐 다른 타파스 메뉴를 주문할 것 같네요. 

 

 

■ 로캄볼레스크 (Rocambolesc)

• 위치 : teatro Liceu, al lado del gran, La Rambla, 51, 59, 08002 Barcelona, Spain
• 전화 : +34 937 43 11 25
• 영업시간 : 평일 오후 12:00~10:30 / 주말 오전 10:30~오전 12:00
• 구글 평점 : 4.3

마지막 세번째로 소개해드릴 바르셀로나 맛집은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디저트 가게인데요. 로캄볼레스크도 구엘저택 근처에 있어서 구엘타파스에서 식사를 하고 구엘저택을 구경한 뒤에 걸어가는 길에 들렸었습니다. 로캄볼레스크는 2015년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El Celler De Can Roca(엘 세예르 데 칸 로카)의 오너 형제 중 막내인 조르디 로카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가게인데요. 미리 찾아보고 방문하진 않았지만 구글맵에서 평점이 높아 구글링하다보니 유명 레스토랑 오너가 오픈한 가게라고 해서 궁금증이 생겨 방문했었습니다.

 

매장 안에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는 방법이 그림으로 설명되어있는데요. 먼저 콘과 컵을 고르고 아이스크림 맛과 토핑을 추가하고싶은데로 추가해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토핑을 올려서 먹을까 고민했지만 젤라또 본연의 맛이 궁금해 그냥 토핑없이 콘으로 주문해서 먹었는데요. 제 앞에 주문했던 손님들은 전부 토핑을 추가했었는데, 토핑 종류가 엄청 다양해서 개인 기호에 맞게 고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았습니다. 

 

초코 덕후라 평소에 초코 아이스크림도 자주먹는데 확실히 젤라또 아이스크림이라 쫀득하면서 적당히 달아서 좋았습니다. 다 먹고 나중에 구글에서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니 아이스크림도 맛있지만 토핑이 포인트라고 해서 조금은 아쉬웠는데요. 혹시라도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꼭 토핑을 올려서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미식의 나라답게 구글맵에 평점이 좋은 바르셀로나 맛집이 정말 많았습니다. 어지간한 음식들은 한국인 입맛에 잘 맞을 듯 했는데, 특히 바르셀로나의 전통 마늘 소스인 알리올리는 레시피만 알면 한국에서도 만들어보고 싶네요. 시간만 더 많았으면 다양한 음식을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경험해보지 못해서 다음에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방문하게되면 새로운 음식을 더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여러분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충분한 사전 조사를 통해 다양한 바르셀로나 맛집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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