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펜션 - 가성비 좋은 민들레 펜션 내돈내산 후기

이번 여름 휴가는 어디로 다녀올까 고민하다가 생각보다 시간이 여이치 않아 길게 가긴 힘들 듯해서 서울 근교의 강화도 펜션으로 1박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카라반이나 글램핑을 부모님이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으셔서 이 기회에 한번 모시고 가볼까 잠시 고민했지만 휴가철을 맞이해 호텔만큼 높아진 가격에 다시 마음을 접고 가성비 좋은 펜션 위주로 찾아보았습니다. 너무나도 다양한 강화도 펜션 중에서 가장 많이 고려했던 1순위는 조용하고 가족끼리 쉴 수 있는 프라이빗함이 있는지였는데요. 아무래도 할머니까지 모시고 가다보니 감성도 좋지만 깔끔하고 조용할 것 같은 숙소 위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가성비 좋은 강화도 펜션, 민들레 펜션

• 위치 : 인천 강화군 송해면 장정양오길409번길 80
• 입실/퇴실 : 15:00/11:00
• 전화 : 0507-1347-8309
• 홈페이지 : https://dandelion0.modoo.at

민들레 펜션은 다른 강화도 펜션들이 주로 위치해있는 강화도 길상면 쪽이 아닌 북쪽 송해면에 위치해있는데요. 상대적으로 관광지나 해수욕장과는 조금 떨어져서 한적한 곳에 따로 있다보니 아직까지 방문객이 많지 않은 듯 했습니다. 펜션 규모는 크진 않고 호수를 바라보고 딱 3개의 방이 있고 윗쪽으로는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프라이빗하게 가족 혹은 친구들끼리 놀러오기 좋은 소규모 강화도 펜션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민들레 펜션은 다른 강화도 펜션들보단 규모가 작은 편인데요. 하나방을 시작으로 두나방, 세나방으로 총 3개의 13평짜리 객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저희는 가장 안쪽에 위치한 하나방으로 예약했습니다. 다른 후기들에서 세나방이 주차장 입구쪽이라 짐 옮기기 좋다는 리뷰가 있었는데, 가족끼리 프라이빗하게 지내고 싶기도 하고 하나방의 텐트 침대(?)가 괜시리 눈에 들어와서 하나방으로 선택했습니다. 방별로 사이즈나 구성이 똑같아서 가격도 동일하게 13만원이었는데 여름 성수기 시즌에 이정도 가격이면 다른 강화도 펜션들에 비해 가성비만큼은 확실히 좋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체크인은 따로 관리하시는 분이 상주하시진 않고 미리 방 문에 예약자 성함이 붙여져있고 키가 꼽혀져 있어서 그냥 알아서 체크인하면되는데요. 사장님께서 입실 전에 미리 제습기와 냉장고 전원을 꼽아놔주셔서 들어가자마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방이 세 개이긴 하지만 1자로 나란히 있는 구조라 어느 방에서든 전부 양오저수지를 바라볼 수 있는 구조인데요. 통창이 아니라 조금 방해되는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방 안에 앉아서 시원하게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호수를 바라보며 쉴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성수기 13만원에 이정도 뷰라면 친구들과 가볍게 놀러오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지 않나 싶네요.

 

 

 

■ 주차장 및 시설

민들레펜션은 전용 주차장도 잘 마련되어 있어서 이용에 부담이 없었는데요. 사실 보통의 강화도 펜션이라하면 자체 주차장은 대부분 잘 구비가 되어있긴하지만 민들레펜션은 규모가 크지 않은데도 주차장이나 각종 시설들이 부족함 없이 잘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강화도 민들레 펜션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잘 정돈된 수건과 드라이기 그리고 깨끗한 주방과 욕실이었는데요. 지어진지 그리 오래된 편이 아니라 다른 유명 강화도 펜션들에 비해 시설 관리 상태들도 크게 떨어지는 부분 없이 준수했습니다. 어른들을 모시고 가다보니 화장실이나 주방 청결도에 좀 신경이 쓰이는 편인데 강화도 민들레 펜션은 화장실 세면대나 변기도 깨끗하게 청소되어있고 수세미나 행주도 새 제품으로 잘 준비해주셨었습니다. 덕분에 할머니께서도 큰 거부감 없이 저녁에 따뜻한 물로 잘 샤워하고 주무실 수 있었네요. 

 

■ 깔끔해서 좋았던 바베큐 그릴

다른 강화도 펜션들과 비슷하게 2만원을 지불하고 원하는 시간 30분전에 전화를 드리면 야외 바베큐를 즐길 수 있도록 숯불을 준비해주시는데요. 확실히 생긴지 오래된 편이 아니라 그런지 바베큐 그릴들도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있어서 고기 구울때도 찝찝함도 없었고 덕분에 간만에 고기굽는 솜씨좀 발휘해서 저희 가족 모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네요.😃

 

■ 민들레 펜션의 다른 장점은?

바다나 호수를 바라보고있는 많은 강화도 펜션이 있겠지만 낚시를 할 수 있을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경우는 드물텐데요. 강화도 민들레 펜션은 정말 방 바로 앞에서 저수지 낚시를 즐 길 수 있었습니다. 낚시에 취미가 깊은 편은 아니라 그냥 후기중에 낚시터가 가깝고 낚시를 할 수 있다는 것만 봐서 집에있던 낚시대를 챙겨다가 좀 던져봤는데 딱히 재미를 보진 못했습니다. 혹여 민물 낚시에 취미가 있으시거나 강화도 펜션중에 민물 낚시가 가능한 곳을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민들레 펜션이 아마 제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아쉬운 점

강화도 민들레 펜션은 정말 다른건 전부 마음에 들었는데 딱 두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첫번째는 바로 습도였는데요. 저수지가 바로 앞에 있다보니 제습기가 꺼지거나 에어컨 온도를 좀 높게 설정했을때 정말 금방 습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제습기가 왜 틀어져있나 궁금했는데 나중에 자는동안 제습기 물이 가득차서 꺼지고 에어컨 온도가 높게 설정되어 있으니 이불이 온몸에 달라붙는 듯한 느낌의 꿉꿉함이 생겨서 새벽에 잠을 좀 설쳤네요.

두번째로 아쉬웠던 점은 TV인데요. 보통 펜션에서 TV를 별로 볼 일이 많지 않긴 하지만 민들레 펜션에 있던 TV는 사이즈가 조금 작은 편 이어서 친구들이나 가족들끼리 영화를 보거나 하기엔 조금 아쉬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작은 TV 정도는 친구 혹은 가족들과 술을 먹으며 나누는 대화로 대체가 가능할테니 가성비 좋은 강화도 펜션을 알아보고 계신 분들이라면 민들레 펜션도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

 

 

*글/사진 : SOR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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